[선교편지-케냐]청운교회 김경상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청운교회 김경상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할렐루야! 그리스도 예수님의 성호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신지요

 

1) 나이로비시내에 위치한 빈민가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은 초창기 선교사로 이땅에 들어왔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는 한곳입니다. 빈민가 길을 걷다가 초등학교 4학년쯤 되어 보이는 더럽고 허름한 옷을 걸친 어린이와 교복이 말끔한 학생과 2명이 서로 친구인 듯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차림이 남루한 아이였지만 얼굴은 밝고 명랑하였습니다. 함께 걸어가며 차림새가 매우 초라한 아이의 집안내용을 듣고는 마음에 감동이 와서 뒤돌아 근처에 알고 있는 초등학교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상의한 후 아이의 사이즈에 맞는 교복과 구두를 맞추어 준비시킨 후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게 하였습니다.

나이는 4학년에 들어갈 나이지만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학력미달로 1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동생같은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어린이는 3형제 중 둘째로서 아버지는 없고 엄마와 살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이의 형편을 더 자세히 알고자 가정방문을 하였는데 학교도 못다니고, 집 앞에서 앉아있는 형(15살)과 막내(8살)를 보았고 둘째 동생이 갑자기 학교에 다니는 모습에 매우 부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결국 3형제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고자 결심하였고, 3형제 모두에게 교복과 신발을 새로 구입하여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큰아이는 중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나 학력미달로 6학년 교실에서 수업 받고 있습니다. 모두다 글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수업진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방과 후에 따로 나머지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3형제의 엄마는 조그만 식당에서 하루수입 2달러도 안되는 품삯을 받고 저녁에는 식당에서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를 수거하여 저녁에 아이들에게 먹이는 생활이었습니다. 집안은 오래된 함석지붕에 판자 집으로 집안은 더럽고 지저분하여 도저히 앉을 자리도 없고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3형제는 항상 점심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동네에서 얻어먹거나 거의 굶고 살았으나 이제는 학교에 다니므로 주중에는 매일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통하여 굶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소망 없이 거리를 더 이상 방황하며 배회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처럼 3형제는 학교에 다니며 공부한다는 사실에 모두 매우 기뻐합니다. 동네 사람들도 놀라며 부러워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케냐는 정부에서 국립학교를 다 세워주지 못하기에 사립학교들이 우후죽순 생겨납니다. 이곳지역은 최하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빈민가이므로 그 수준에 맞게 학비를 저렴하게 받는 곳이기에 우리의 지극히 작은 도움에도 불구하고 큰 희망을 그들에게 준 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통한 인도하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도 교회 다닌 적이 없는 아이들이 이제는 매 주일 교회 가서 예배와 주님의 말씀을 배워가도록 연결하였습니다.

 

2) 얼마 전에 소말리아 국경근처인 라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몸바사 해안도시에 저녁 무렵에 도착하자마자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다시 바꾸어 타고 라무행 장거리 버스표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숙소를 찾아 숙박한 후 다음날 아침 일찍 7시에 라무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는 도중 일부 지역은 가끔 소말리아 반군(알사바브)들이 나타나서 지나가는 버스를 습격하여 이슬람의 샤하다(신앙고백)를 즉석에서 암송하게 하고 샤하다를 모르는 기독교인들을 총살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밀림 지역을 통과할 때는 버스나 다른 차량들이 기다렸다가 함께 무장한 군, 경찰들의 호위를 받고 이동할 때 긴장감이 돌기도 하였습니다. 위험지역을 벗어나려고 비포장도로를 경쟁하듯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버스와 차량들로 인하여 흙먼지가 버스 안까지 들어와서 얼마가지 않아 모든 승객들이 흙먼지를 뒤집어 써야 하였습니다. 컴컴한 저녁 무렵에 해안가에 도착한 후 다시 마지막 승객들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통통배에 올라탔습니다. 과거에 왔을 때에는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하여 많은 승객들이 사망한 일이 있어서 안전 때문에 모두가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입었는데…. 이번에는 구명조끼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사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 20-30명쯤 태울만한 낡고 오래된 나무배 밑창 사이로 조금씩 스며드는 물을 선원 중 한명이 바가지로 퍼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녁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함께 배에 올라탄 다른 승객들은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주변은 칠흙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람에 배가 흔들리며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만 들렸습니다. 하루 종일 버스와 배를 바꾸어 타고 밤 10시 넘어서 라무지역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이곳에 많은 관광객들이 왔었으나 5년 전에 영국인관광객 부부가 투숙한 섬에 소말리아 반군이 밤에 습격하여 남편은 죽고 부인은 납치되는 사건으로 인하여 관광객이 줄어들자 케냐군인들이 소말리아에 들어가서 반군들을 소탕하는 작전을 시작하여 양측 간에 서로 보복전으로 케냐 내에서도 민간인들을 상대로 반군들이 자주 테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곳 라무 지역은 날씨도 매우 건조하며 더운 모래사막이며 토속문화는 아랍사람들이 사는 문화입니다. 사람들의 모습도 아랍인종이나 혹은 소말리아인처럼 혼혈족이며 이슬람사원들이나 주거하는 주택 건축양식은 중동아랍지역과 똑같습니다. 이곳 동네 거리를 걷다보면 마치 중동의 아랍세계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단지 파견되어 근무하는 경찰이나 공무원들은 육지에서 건너왔기에 확연히 구분이 되는 아프리카인들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토착인들은 거의 모두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렘들 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동안 이곳의 행정부책임자(부도지사 혹은 부시장)를 만났습니다. 이분은 오래전에 저의 신학교를 졸업한 여자목사님의 남편으로서 케냐에서 가장 높은 케냐타산이 있는 북부 메루 지역이 고향이며 그곳에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정부 관료로서 아내의 목사 안수식 행사를 위하여 우간다 국경지역에 있는 부말라 교회까지 와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직급이 부지사(행정도단위)인 2인자로서 가족과 떨어져 살며 2년째 파견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분의 도움을 받아서 낯선 사람에 대하여 의심 많은 이슬람인들이 사는 지역을 돌아다니다 불심검문을 당하여도 제가 활동하는데 지장 없도록 지역 관리들을 소개받고 모든 지역들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외지에서 온 전도자들에 의하여 몇개의 교회들이 모임을 갖고 있으나 교회 간판이나 십자가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이곳 주민의 다수인 무슬렘들에게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함 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외지인 공무원형제를 통하여 관공서의 건물 안에서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소집하여 말씀을 전하며, 통신신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

 

  1. a) 과거에 시작하였던 마다레 베다니신학교는 현재 중단되어 아직 진척은 없지만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재건축을 통하여 자립운영 되는 대학인가신청을 위해 기도합니다

 

  1. b) DVD&CD 통신신학교는 각 지역별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1. c) 은지루 대지는(약1,000평)는 아직 건축시작은 못했으나 최소한의 재정이 확보되면 함석건물일지라도 교회와 초중등학교(미션스쿨)로 개교하려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선교예물 감사히 잘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한국을 방문시에 김목사님을 찾아 뵙겠습니다. 케냐는 우기철 치고는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각종 사고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올레테페스청운고등학교 선생님들 학생들이 오랜만에 케냐를 방문하는 청운교회의 10월 방문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아프리카 영혼들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된 사랑과 기도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리며 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하시는 일들 위에 주님의 강건하심을 기원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강성진 남궁영은 드림 2016년 5월 카톡아이디: ksjambo

이메일: ksjambo@hanmail.net 선교비담당: 김원석목사 010-902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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