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그리스도 예수님의 성호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신지요
이곳에 다녀 가신지도 벌써 엊그제 같은데 한달이 넘었습니다.
벌써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청운교회를 통하여 창립되고 개교된 올레테페스청운고등학교에서도 여러분의 방문을 기뻐하며 안부 전하며 기숙사건축에 관심과 기도를 잊지말아달라고 저에게 전화와 만날 때마다 당부 하곤 합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선교예물 감사히 잘 받고 있으며 청운교회 김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1) 베다니신학교: 오래전에 제가 현지인들에게 베다니신학교 재단의 모든 운영권을 인계하고 케냐를 떠났지만 제가 떠난 후에 얼마 되지 않아서 후방의 선교재정지원이 중단되어 학교도 그동안 중단되었습니다. 제가 다시 들어온 후 현지인들이 저보고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고 하지만 저역시 마땅한 대책(약 1억원의 예산)을 세우지 못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학과만으로 자립이 전혀 되지 않고 언제까지 후방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내년에 최소한의 건축자료를 구입하여 낡은 건물들을 수리하여서 신학과 및 기술학교 등 종합전문대학으로서 정부에 인가를 내어서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받고 스스로 자립하며 운영하도록 이끌 생각입니다.
2) 나이로비시내에 위치한 은지루 빈민지역에 내년에 초등학교를 개교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선교센터로 계획하였던 곳이었지만 환경이 바뀌어서 가장 시급한 이곳지역의 빈민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1차적으로 최소한의 건축비용으로서 시작할수 있는 임시건물을 세워서 초중등학교(1-8학년)으로 시작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차후에 여건이 형성되면 2차적으로 고등학교(9-12학년)도 세울 계획입니다. 케냐 정부는 초중고등학교를 세울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갈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시설이 형편없는 수많은 사설학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가난한 학부모들이 최소한의 학비를 내고 학교에 보내면 점심까지 제공하며 공부하게 됩니다. 집에 가보아야 먹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외식 식사 한끼 비용에 불과한 학비를 매월 내지 못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마땅히 갈곳이 없는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하곤 합니다.
3) 아침 새벽에 집을 나서서 남수단 국경에서 멀지 않고 거의 사막이나 다름없는 투르카나 지역에 갔습니다 버스와 오토바이를 여러번 바꾸어 타고서 3일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거의 사막지역으로서 우기철에 자랐던 풀도 모두 말랐고 뿌리 깊은 나무만 살아남아서 수분억제를 위하여 잎사귀 없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가축들도 간간이 남아 있고 바짝 말라버린 억센 가시덤풀들을 염소와 낙타만이 먹으며 생존해 있었습니다. 마사이 땅에서 흔히 볼수 있고 많은 풀을 띁어 먹는 덩치 큰 소는 이곳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생존할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주민들은 하루에 3끼가 아닌 한끼인 형편없는 음식물을 겨우 먹고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교통수단인 낡은 5인승 차량인 웨곤은 맨 앞좌석인 운전석과 조수석에 2명이 초과된 4명이 승차합니다. 운전수뒤 3인승좌석에 4-5명이 앉습니다. 의자도 없는 뒤에 짐칸은 허리를 굽부리고 4명이 앉습니다. 뒷 짐칸에 앉은 승객은 앞 의자에 앉은 승객보다 차비를 절반만 지불합니다. 5인승차량에 12명이 타고 갑니다. 80-120km 거리를 심하게 흔들리며 고장 난 문틈사이로 들어오는 먼지와 비포장도로를 참고 앉아가야 합니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4-5시간 걸리는 것이 보통 이었습니다 운전수가 좀 속도를 내면은 펑크가 자주 나곤 합니다. 어떤 날은 하루에 3번의 타이어 펑크가 났었고 예비타이어마저 펑크나니, 오도 가도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비슷한 자동차가 지나가면 예비타이어를 빌려서 다시 바꾸어 수리한 후에 출발하곤 합니다. 인적이 드믄 이곳에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뜨거운 햇볕아래 염소를 몰고 다니며 돌보지만 나이든 노인들은 매일 나무 밑에서 모여 잡담하며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다 저녁이 되면 집으로 들어갑니다. 집이라야 나무를 잘라서 엉성하게 둥그렇게 세워 놓은 것이며 그 안에 살림은 밥그릇 몇개와 끊이는 뚜껑없는 냄비와 조그만 옥수수자루 하나가 달랑 놓여 있고 그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옷처럼 몸에 항상 두르고 다니는 망토가 잠잘 때는 그냥 모래바닥에 덮고 자는 이불이 되는 것입니다. 한 낮 기온은 평균 40도 이지만 해질 무렵이면 서늘한 건조한 기후라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게를 찾아서 나가려면 불볕더위에도 전혀 모자도 쓰지 않고 10-20km 걷는 것은 일상의 삶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단련된 삶이겠으나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화이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이곳에도 영생의 복음이 필요하기에 주님께서 지치지 않는 마음을 주시고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공감하며 이해하게 됩니다. 나무그늘아래서 할 일없이 지내는 노인네들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대화를 열고 무지한 상당수의 노인네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듯이 잘 통하지 않지만 예수님께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셔서 영생의 말씀을 통하여 구원과 삶의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다. 당장 육신이 목마르고 배가 고프니 하나님말씀보다 먼저 육신의 양식을 원하는 본능이 보입니다. 이러한 삭막한 환경에서는 배고픈 사자가 먹이 감을 노리듯이 부자로 보이는 낯선 이방인이 가이드 없이 혼자 거닌다면 인적이 드믄 이곳에서 굶주린 자들에게 본능적으로 공격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곳에서는 기근이 심할 경우에 가축도 죽는 경우가 많아서 살기위해서 염소와 양을 탈취하거나 부족간의 싸움이 벌어지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어서 약간의 긴장도 하였습니다. 항상 무덥고 건조한 날씨인 이곳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느긋이 기다리는 것이 이곳의 문화와 환경이었습니다. 간혹 지나가다가 뜨거운 햇빛아래 앉아 있는 양치는 목동이 빈 물통을 흔들어 보입니다. 물 좀 달라는 신호입니다. 이곳은 물이 귀해서 먼 곳에 나갈 때는 반드시 물통을 준비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저 혼자만이 아닌 저와 동행하며 안내하는 이들까지 물과 음식물과 교통비까지 제가 준비하여야 하였습니다. 항상 어렵게 사는 이곳 형제들인지라 모처럼 외국인이며 선교사인 저와 동행을 기대합니다. 제가 도저히 외면할수 없었고 상당액의 노자 돈을 좀 여유 있게 가지고 출발하였다고 생각하였으나 이곳에서 한없이 모자라서 최대로 내핍하며 그들과 동행하였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각 지역의 만나는 주민들에게 선물로 갯수 많은 알사탕을 준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문 지역마다 그늘진 지붕만 씌운 예배장소에서 매주 한번씩이라도 문맹자들인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터득하도록 연필과 노트를 공급하여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성경을 읽거나 숫자를 터득하기 때문입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선교예물 감사히 잘 받고 있습니다. 이곳 아프리카 영혼들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된 사랑과 기도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리며 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하시는 일들 위에 주님의 강건하심을 기원합니다.
내년에 케냐 방문을 기대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강성진 남궁영은 드림 2016년 11월 카톡아이디: ksjambo
이메일: ksjambo@hanmail.net 선교비담당: 김원석목사 010-9020-3927,
기도제목;
- a) 중단된 베다니신학교가 최소한의 재정으로 재건축과 대학인가신청을 위해서
- b) 임마누엘비젼초등학교 창립개교를 위한 함석건물 건축(1천만원)을 위하여